윤석열에 맞섰던 이준석, 원희룡에 흔들…당원들 "가볍기가, 탄핵해야" 격분

지난 6월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야권 선두주자 윤석열 후보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원희룡 후보의 한마디에 휘청거리고 말았다.
◇ 원희룡 "이준석, 윤석열 곧 정리된다 발언…다른 말도 했지만 차마 옮기기가"
17일, 원 후보는 지난 12일 이 대표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는 곧 정리된다라는 말을 했다"며 "갈등이 정리된다는 것이 아니라 후보로서의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었다"고 해, 이 대표가 윤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까닭이 윤 후보를 완전히 주저앉히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듯한 말을 했다.
심지어 원 후보는 "앞뒤에 다른 말도 있었지만 그것을 옮기고 싶지 않다"고까지 해 이 대표가 윤 후보와 관련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까지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여기에 원 후보는 "이 대표에게 대여 투쟁을 주문했더니 '대정부 투쟁은 내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도 했다"며 이 대표를 잡고 흔들었다.
◇ 이준석, 낯선 침묵모드…당원들 "철부지, 탄핵해야, 이재명 찍겠다"
평소 이 대표 스타일이라면 이러한 원 후보 말에 어떤 식으로든 대응했겠지만 이날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도 모두발언을 생략하는 등 '침묵 모드'라는 낯선 반응을 연출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당 홈페이지, 국민의힘 의원들 SNS 등에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지지자들은 "유력 후보가 곧 정리된다라고 말하는 대표가 무슨 정권교체를 하느냐", "어린X가 당지지율 말아먹고 있다", "가볍기가 한이 없다", "탄핵하고 비대위 체제로 가야한다", "또라이 철부지에 놀아나야 하나", "이러니 김종인 위원장이 윤 총장 조기입당을 말렸다"는 등 비난의 화살을 이 대표에게 집중시켰다.
일부 당원은 "차라리 이재명을 찍겠다"고까지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이례적으로 "할말없다"며 모두발언을 생략했다. © News1 구윤성 기자
◇ 김기현 "믿고 지켜봐 달라" · 윤희숙 "자주 보고 함께 하는 원팀돼야…"
이런 가운데 김기현 원내대표는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이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윤희숙 후보도 "그동안 토론회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건설적 논쟁이라 느낀 국민은 드물 것이다"며 "지금 후보들이 정치 기술 부릴 때냐, 지도부가 특정후보와 각을 세우는 게 정권교체에 무슨 도움이 되냐는 국민의 질책이 따갑다"고 양비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당지도부와 주자들 모두 이 시대적 소명 앞에 서서 자세를 바로잡고 각자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읍소드린다"며 "서로 자주 보고, 대담이든 현장행보든 함께하며 원팀이 되자"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