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카드' 꺼내든 푸틴… 美 국방부 “오판하면 더 위험”
© 제공: 세계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흐루니체프 항공우주 연구생산 센터의 러시아연방 우주국 건설 현장을 방문해 연설을 마치고 마이크에 헬멧을 걸고 있다. / 윤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핵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미국은 에너지 제재를 포함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고, 유럽연합(EU)은 불문율까지 깨면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방 벨라루스는 이르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로 파병해 싸울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면전 시작 이후 이날 처음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사태 해결의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전날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데 대해 “오판하면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핵 위협 카드에 에너지 제재를 포함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핵 위협을 비판하고,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EU 집행위가 4억5000만유로(약 6000억원) 규모의 무기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간 EU가 분쟁지역에 전쟁 물자를 제공하지 않은 걸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또 러시아 국적의 모든 항공기를 EU 영공에서 운항하지 못하도록 했다. RT(러시아투데이),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국영 매체를 ‘크레믈의 미디어 기계’라고 규정하고 이들의 허위 정보를 막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도 했다. AP통신은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벨라루스가 이르면 28일 우크라이나로 파병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제공: 세계일보 키예프로 가는 러 군용차량 행렬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서쪽으로 60여㎞ 떨어진 이반키우에서 러시아 군용 차량이 키예프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막사 테크놀로지의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위성사진으로 볼 때 탱크와 장갑차, 자주포 등 군용 차량 수백대의 행렬이 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막사 테크놀로지 제공, AP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오전 벨라루스 고멜에서 첫 회담을 가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통화에서 “앞으로 24시간이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서 SNS를 통해 “이번 회담 결과를 믿진 않지만 대표단에 시도해 보라고 했다”고 결과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외교부는 이날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 동참 차원에서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에서 정한 전략물자 품목의 러시아 수출을 차단하는 한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 결제망 배제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