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있을 땐 ‘온찜질’? 오히려 독이 되는 질환 3
흔히 팔이나 다리, 허리 등이 아플 때면 온찜질을 떠올립니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따뜻하게 마사지할 경우 통증이 완화되고 근육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섣불리 온찜질을 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온찜질은 퇴행성관절염이 있거나 3단계 염좌(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에서 초기 치료를 받은 후 증상이 완화될 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온찜질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질환 3가지를 알아봅니다.
멍
외부 충격으로 인해 찢어진 모세혈관에서 피가 나와 뭉치면 ‘멍’이 생깁니다. 대부분 일주일 내외로 사라지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보다 길게 지속되곤 합니다. 멍이 든 직후에는 냉찜질을 해 혈관을 수축하도록 합니다. 이는 모세혈관에서 피가 빠져나오는 것과 멍이 퍼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멍이 생긴 직후 온찜질을 해선 안 됩니다. 온찜질을 할 경우 모세혈관이 확장돼 혈액이 퍼지고 멍도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목·허리 염좌
염좌는 관절 사이 인대나 근육이 손상돼 염증·통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초기에는 근육이 붓고 열이 납니다. 때문에 염좌가 생긴 직후 역시 온찜질이 아닌 냉찜질을 해야 합니다. 이때 냉찜질을 하면 혈관을 수축시켜 붓기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상 부위 온도가 낮아지면 다시 온도를 높이기 위해 손상 부위로 가는 혈류량이 많아집니다. 이로 인해 혈액·영양 공급이 잘 되면 회복 속도 또한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부상 2~3일 후 부종이 가라앉으면 온찜질을 실시하도록 합니다.
류머티즘 관절염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완화를 위해 온찜질을 합니다. 실제 노화, 운동 등으로 관절이 손상된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온찜질을 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됩니다.
그러나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염증으로 열감이 있는 부위에 온찜질을 하면 염증과 붓기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라면 온찜질 대신 냉찜질을 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