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 19달러인데 인기 폭발”…미국서 난리난 딸기, 뭐길래
미국 LA에 위치한 고급 식료품 체인점 '에리원(Erewhon)'에서 판매하는 19달러 딸기./틱톡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고급 식료품점에서 한 알당 19달러(약 2만7000원)에 판매하는 일본산 딸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워싱턴포스트, N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알리사 안토치(22)는 지난달 자신의 틱톡에 LA에 위치한 고급 식료품 체인점 ‘에리원(Erewhon)’에서 판매하는 19달러짜리 딸기 리뷰 영상을 올렸다.
안토치는 에리원 매장 밖 의자에 앉아 딸기를 한입 베어물어 먹고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딸기라고 한다.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최고”라고 했다.
에리원 소유주의 조카로 알려진 안토치는 이 딸기가 일본 교토의 고급 유기농 인증 업체 엘리 아마이에서 생산한 고급 과일로, 최근 미국에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엘리 아마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딸기는 한 알씩 개별 포장돼 매장 냉장 식품 코너에 진열돼 있다. 작은 플라스틱 받침대 위에 종 모양의 투명 뚜껑이 덮여져 딸기 모양이 온전히 보인다. 포장지에는 ‘엘리 아마이 교토(ELLY AMAI KYOTO)’라는 영문과 ‘고급 후르츠 혁명(高級フルーツ革命)’이라는 일본어가 함께 적혀 있다.
미국 LA에 위치한 고급 식료품 체인점 '에리원(Erewhon)'에서 판매하는 19달러 딸기./인스타그램
엘리 아마이에 따르면 이 딸기는 일본 농장에서 12월~5월까지 매주 한정된 수량으로 직접 공수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회사 대변인은 “일본에서는 고급 과일을 선물하는 관습이 있다”며 “도쿄에서도 같은 가격에 공급된다”고 했다.
이 영상은 이날까지 틱톡에서 1600만회 넘게 조회되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앞다퉈 딸기를 구매해 먹어본 뒤 영상을 올렸다. 한 틱톡커는 딸기를 크게 한 입 베어무는 모습을 공개하며 “최고의 딸기다. 정말 맛있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비슷한 영상을 올리며 딸기를 맛본 후기를 공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딸기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사치스럽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한 틱톡커는 딸기 가격을 지적하며 “여러분은 절대 맛보지 못할 테니까 여러분을 위해 대신 먹어보겠다”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 딸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아 1인당 2개로 구매가 제한된 상태다.
에리원 측은 가격 논란과 관련해 “최상의 상태에서 수확된 후 24~48시간 이내에 매장에 공급된다”며 “이는 캘리포니아산 브로콜리가 뉴욕으로 운송되는 것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김자아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