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팔로워 보유 틱토커,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된 후 추방당해
아틀란타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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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05:37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스 카비 라메가 6일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소셜미디어 틱톡 사용자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어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뒤 ‘자진 출국’ 형식으로 미국을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류 미비자 등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한 일이다.
1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네갈계 이탈리아인 카비 라메(25)는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공항에서 ICE에 체포됐다.
그는 틱톡에서 1억6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라메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어렵게 하는 다른 사람의 영상을 보여주고,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쉽게 해내는 장면을 찍어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심좌’로 불리는 그는 짧지만 익살스러운 영상으로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
라메는 지난 4월 30일 미국에 들어왔지만 비자 기간이 초과됐다. NYT는 친(親)트럼프 성향 인플루언서 보 루든이 이 같은 내용을 정부 측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10대 청소년인 루든은 트럼프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와 가까운 사이다.
라메는 ICE에 체포된 뒤 저항하지 않고 자진 출국 방식으로 미국을 떠났다. 9일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