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텍사스 포트 블리스 미군기지서 정식 메뉴로 출시
한국 식품기업 농심이 텍사스 엘패소에 위치한 미군 군사기지 ‘포트 블리스(Fort Bliss)’ 내 한식 프랜차이즈 CUPBOP 매장에서 신라면을 정식 메뉴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포트 블리스는 상시 거주 인원만 약 17만 명에 달하는 대형 미군 기지로,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신라면 정식 메뉴 운영은 농심과 미국 한식 프랜차이즈 CUPBOP 간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포트 블리스 매장에서는 신라면 외에도 ‘신라면 툼바’와 ‘순라면’ 등 총 3종의 라면 메뉴가 제공된다.
현장에서 즉석 조리된 라면은 불고기, 제육볶음, 만두 등 다양한 K-푸드 토핑과 함께 제공되며, 소비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로 라면을 즐길 수 있다. 해당 메뉴는 즉석조리기를 활용해 조리되며, 매장에서 바로 끓여낸 형태로 제공된다.
농심은 이번 포트 블리스 입점을 시작으로, 알래스카의 JBER(Joint Base Elmendorf–Richardson), 애리조나의 루크(Luke) 공군기지 등 미국 내 주요 군사기지 내 CUPBOP 매장으로 라면 메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 미국법인 측은 “미군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돼 있어, 신라면과 같은 K-푸드의 세계화에 있어 중요한 접점”이라며 “이번 군기지 내 입점은 신라면의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UPBOP은 미국 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에서 총 26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5년 중 캐나다와 두바이에도 추가 출점을 준비 중인 글로벌 외식 브랜드다.
포트 블리스는 텍사스 서부 엘패소에 위치한 군사 기지로, 광활한 부지와 다양한 부대 구성을 갖춘 전략적 군사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업은 K-푸드가 미군 장병들의 일상 속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