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폭죽 구매 “서두르세요”…관세 여파로 일부 품목 품귀 우려
독립기념일(7월 4일)을 하루 앞둔 오늘, 달라스 지역 폭죽 판매점에는 폭죽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미중 간 관세 갈등의 여파로 인해 일부 폭죽 품목의 가격이 오르거나 품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달라스 카운티에서 Pyro Penny’s Fireworks를 운영하는 존 팔머(John Palmer) 씨는 “폭죽 애호가들이 예년처럼 기념일 당일이나 직전까지 미루고 구매하면 원하는 품목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서둘러 구매할 것을 당부한다.
팔머 씨는 폭죽 유통 및 도매업에 55년 이상 종사해온 업계 베테랑이다. 그는 “폭죽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제조되며, 중국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미중 간 125% 상호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많은 유통업체들이 올해 폭죽 수입을 아예 포기하거나 대폭 축소했다고 말한다. “수천 개의 컨테이너가 취소된 상황이라, 일부 인기 품목은 조기에 품절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한다.
다행히 팔머 씨는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 중국 현지 공급업체들과 가격 협상을 마쳐 대부분의 재고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품목은 가격이 약 5달러 정도 인상됐으며, 반대로 일부 품목은 가격이 인하되기도 했다고 덧붙인다. 대표적인 인기 품목인 파이어크래커(firecracker)는 여전히 99센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말한다.
올해 처음으로 직접 폭죽을 구매한 다리우스 비첨씨는 “그냥 구경만 하는 것보다 직접 터뜨리는 게 훨씬 짜릿하다”며, “가족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전국 폭죽협회는 이번 관세 이슈로 인해 전국 폭죽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