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녹으니 ‘뱀’ 나왔다, 눈까지 보여 소름
아이스크림 녹으니 ‘뱀’ 나왔다, 눈까지 보여 소름
태국의 한 길거리 상점에서 구매한 아이스크림에서 뱀이 발견돼 화제다.
지난 7일(현지시각) 인도 매체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한 태국 남성은 상점에서 검은콩 아이스크림을 샀다가 아이스크림 속 작은 뱀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사연을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게재했고, 사진 속 아이스크림 상단 부분에는 뱀이 박혀있었다.
검정색을 띠는 작은 뱀이 아이스크림에 얼어 있었고, 뱀의 비늘과 눈까지 선명하게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남성은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토로했다.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1만 건 가까이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무섭다”, “소름 돋는다” “위생이 끔찍하다, 뱀이 어떻게 들어갔지?”라며 경악했다. 뱀이 아이스크림 속에 들어간 경위와 어떤 종류의 뱀인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네티즌들은 ‘황금나무 뱀’일 것으로 추측했다.
아이스크림에서 발견된 뱀으로 추정되는 ‘황금나무 뱀’은 20~40cm 정도의 어린 뱀일 것으로 보인다. 황금나무 뱀은 보통 70~130cm까지 자란다. 태국 국립공원 사이트(Thai National Parks)에 따르면, 황금나무 뱀은 주로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서식한다. 황금나무 뱀은 사람이 사는 곳에도 잘 서식한다.
태국 남부 지역에서는 방갈로 내부의 초가지붕에 수멍 밤중에 도마뱀붙이와 생쥐를 잡아먹는다고 알려졌다. 코코넛 야자수나 나무뿌리 아래에서 발견될 수도 있다. 황금나무 뱀은 뒤쪽 송곳니에 약간의 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치명적인 독을 쉽게 전달하는 정면 송곳니는 사람을 비롯한 다른 동물들에게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황금나무 뱀처럼 후방 송곳니를 가진 뱀은 인간에게 치명적으로 위험하지는 않다. 황금나무 뱀은 종종 음식으로 요리되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과거 일본에서는 살모사를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이 판매되기도 했다. 이 아이스크림은 살모사를 잘게 다져 아몬드와 유지방을 넣어 만들었다. 태국에서도 살모사류 뱀을 구워 으깨 향신료로 쓰기도 한다. 뱀 종류는 독사라고 해도 머리의 독샘 부분과 내장만 제거하면 식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맛은 닭고기 맛과 비슷하다. 뱀의 단백질, 지방, 당류 등 성분이 원기 회복과 정력 증진에 좋다고 알려져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기도 한다. 다만, 야생에서 나온 뱀은 위생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어 섭취하지 않기를 권한다. 또, 전문가들은 뱀을 먹지 않는 게 위생적으로 좋다고 권했다. 뱀은 피부와 배설물, 알 등에서 식중독을 불러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을 보유해 기생충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해외여행 시에 길거리 음식 위생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해외여행 중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길거리 음식이나 오염된 물을 마시고 식중독이나 A형 간염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여행지의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에 감염돼 복통이나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A형 간염은 잘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거나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경우 발병할 수 있다. A형 간염의 초기 증상은 감기나 식중독과 유사하다. ▲발열 ▲피로감 ▲식욕 부진 ▲구토 ▲복통 증세가 나타난다. 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여행 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길거리 음식 섭취는 최대한 피하고, 과일이나 채소는 껍질을 벗기거나 씻어 먹어야 한다. 물은 가급적 위생 검사를 거친 포장된 물을 마시고, 얼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위생 상태가 검증되지 않은 수돗물을 사용해 얼음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다.
이아라 기자, 구소정 인턴기자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