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나도 9·11은 현재진행형”
Atlanta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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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2 17:43
“엄청난 비극이 일어난 곳인데, 건축물이 이렇게 아름다운 건 아이러니한 일이네요.” 뉴욕 맨해튼 남쪽에 있는 ‘9·11 추모 공원’에서 8일 만난 매디슨 페얼즈(26)는 거대한 인공 폭포 ‘메모리얼 풀(Memorial Pool)’을 가리키며 말했다.
2001년 9월 11일 이곳에 우뚝 서 있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주 쉥크빌, 워싱턴DC 인근 펜타곤(국방부)에서 알카에다 테러로 희생된 2753명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WTC 북쪽과 남쪽에 있던 타워처럼 메모리얼 풀도 북쪽과 남쪽에 하나씩 있다. 한 개가 약 4000㎡에 이른다. 테니스장 15개 반을 나란히 놓은 크기다. 북미 최대 규모 인공 폭포다. 9m 높이 사방 벽에서 떨어진 물줄기는 풀 가운데로 모여 다시 3m 낙하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온 페얼즈는 “땅속으로 물줄기가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땅으로 꺼진 쌍둥이 건물과 겹쳐져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메모리얼 풀 외벽 동판에 새겨진 희생자 이름을 쓰다듬고, 추모객이 놓고 간 꽃과 성조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특히 ‘생존자 나무(Survivor Tree)’ 앞이 인기였다.
사고 직후 폐허 더미 속에서 살아남은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해 수목원으로 옮겨 9년간 보살핀 뒤 이곳에 옮겨심었는데, 회복력과 인내의 상징이 됐다.
재스민 몬태노(25)는 “당시 다섯살이어서 기억은 없지만 이곳에 와서 직접 보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9·11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욕 시내 곳곳에는 ‘20년, 2001년 9월 11일, 절대 잊지 말자’라고 적힌 깃발이 나부꼈다.
전날 뉴욕시는 새로운 희생자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잔해 속 유해를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작업은 20년째 진행 중이다. 뉴욕시 최고 검시관인 바버라 샘슨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당시에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무엇이 필요하든 해내겠다고 약속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 확인이 필요한 사람은 여전히 1106명이나 된다. 전체 사망자의 40%에 달한다.
시간이 흘러도 뉴요커들에게 9·11은 현재 진행형이다. 패퍼라고 이름을 밝힌 남성(52)은 사고가 난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휴대폰이 없던 때라 공중전화기 앞에 한참 줄을 서서 집에 전화를 걸었어요. 당시를 경험한 뉴요커들은 아마 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편치 않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WTC 주변 도로는 20년째 통제 중이다. 경찰과 폭발물 탐지견이 상시 순찰하는 등 긴장감이 높았다. 초소마다 경찰관이 감시 카메라 화면을 살피고 있었다. 인근 소방서 외벽에는 당시 희생된 뉴욕시 소방관 343명을 추모하는 상징물이 보였다.
9·11 20년이 지났지만 미국인들은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패퍼는 “바이든 대통령의 졸속 철군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20년간 벌인 테러와의 전쟁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몬태노는 “하필 9·11 20주년인 이 시점에 탈레반이 아프간을 다시 장악했다는 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페얼즈는 “미국이 9·11 이전보다 더 안전해졌다는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금이 9·11 이전보다 테러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49%에 그쳤다. 역대 최저(48%)였던 2010년 조사에 근접했다.
2001년 9월 11일 이곳에 우뚝 서 있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주 쉥크빌, 워싱턴DC 인근 펜타곤(국방부)에서 알카에다 테러로 희생된 2753명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WTC 북쪽과 남쪽에 있던 타워처럼 메모리얼 풀도 북쪽과 남쪽에 하나씩 있다. 한 개가 약 4000㎡에 이른다. 테니스장 15개 반을 나란히 놓은 크기다. 북미 최대 규모 인공 폭포다. 9m 높이 사방 벽에서 떨어진 물줄기는 풀 가운데로 모여 다시 3m 낙하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온 페얼즈는 “땅속으로 물줄기가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땅으로 꺼진 쌍둥이 건물과 겹쳐져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현장을 정리하던 보안 담당 직원은 “9·11테러 20주년을 앞두고 미국과 해외 각지에서 온 관광객과 취재진이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은 메모리얼 풀 외벽 동판에 새겨진 희생자 이름을 쓰다듬고, 추모객이 놓고 간 꽃과 성조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특히 ‘생존자 나무(Survivor Tree)’ 앞이 인기였다.
사고 직후 폐허 더미 속에서 살아남은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해 수목원으로 옮겨 9년간 보살핀 뒤 이곳에 옮겨심었는데, 회복력과 인내의 상징이 됐다.
재스민 몬태노(25)는 “당시 다섯살이어서 기억은 없지만 이곳에 와서 직접 보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9·11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욕 시내 곳곳에는 ‘20년, 2001년 9월 11일, 절대 잊지 말자’라고 적힌 깃발이 나부꼈다.
전날 뉴욕시는 새로운 희생자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잔해 속 유해를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작업은 20년째 진행 중이다. 뉴욕시 최고 검시관인 바버라 샘슨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당시에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무엇이 필요하든 해내겠다고 약속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 확인이 필요한 사람은 여전히 1106명이나 된다. 전체 사망자의 40%에 달한다.
시간이 흘러도 뉴요커들에게 9·11은 현재 진행형이다. 패퍼라고 이름을 밝힌 남성(52)은 사고가 난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휴대폰이 없던 때라 공중전화기 앞에 한참 줄을 서서 집에 전화를 걸었어요. 당시를 경험한 뉴요커들은 아마 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편치 않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WTC 주변 도로는 20년째 통제 중이다. 경찰과 폭발물 탐지견이 상시 순찰하는 등 긴장감이 높았다. 초소마다 경찰관이 감시 카메라 화면을 살피고 있었다. 인근 소방서 외벽에는 당시 희생된 뉴욕시 소방관 343명을 추모하는 상징물이 보였다.
9·11 20년이 지났지만 미국인들은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패퍼는 “바이든 대통령의 졸속 철군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20년간 벌인 테러와의 전쟁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몬태노는 “하필 9·11 20주년인 이 시점에 탈레반이 아프간을 다시 장악했다는 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페얼즈는 “미국이 9·11 이전보다 더 안전해졌다는 확신은 없다”고 말했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금이 9·11 이전보다 테러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49%에 그쳤다. 역대 최저(48%)였던 2010년 조사에 근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