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소요"…폭력·고성에 아수라장 된 野이진숙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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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소요"…폭력·고성에 아수라장 된 野이진숙 토론회

아틀란타조아 0 3 3시간전

與, 이진숙에 "국회의원 자격 없다, 즉각 제명·윤리위 징계해야"

지도부 만류에도 행사 강행…이진숙 "5·18 어느 정도 성역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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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포럼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13일 개최한 5·18광주민주화운동 토론회가 폭력과 고성으로 얼룩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당 원내지도부는 사전에 토론회 취소를 권고했다면서 논의된 내용들이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5·18을 폄훼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시민단체 새역사국민운동과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포럼'을 주최했다.

새역사국민운동은 뉴라이트 인사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대표로 있는 곳으로, 조직 강령에 "1980년의 광주사태…(중략)…전개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인명의 손상은 몇 가지 우연적 요인이 겹쳐 발생했으며, 이를 두고 국가 폭력이 기획한 학살이라 정의함은 온당하지 않다", "전두환 대통령의 커다란 공적을 정당하게 평가함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시해둔 곳이다.

이영훈 대표는 "앞으로 자유민주 우파 세력이 선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제대로 채울 수 있을까 걱정하게 될 정도로 강력한 힘, '딥스테이트'(Deep State·막후 권력자들)가 한국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딥스테이트가 형성되는 결정적 계기가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소요 사태"라고 말했다. '소요'는 여러 사람이 모여 폭행이나 협박 또는 파괴 행위를 함으로써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는 "해마다 5·18이 닥쳐오면 5·18에 관한 역사적 담론을 장악한 정치세력이 소리 높여 민주항쟁 정신을 외치고, 모든 국민이 경의를 표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5·18 묘지를 참배하는 현실이 지난 46년간 이어졌다"면서 "좌파 세력이 독점하는 이 문화 권력을 해체하고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권위주의였음은 사실이지만 불의한 건 아니었다"면서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체제가 불의한 체제로 매도됐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온라인매체 펜앤마이크 김용삼 기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살인마가 아니며, 5·18 당시 광주 지역 향토방위사단장으로서 강경 진압을 거부한 정웅 전 의원 등이 초동진압을 제대로 못 해 시위가 격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주동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호남과 주사파는 서로 약점을 커버해주는 순망치한 관계였다"며 "호남은 특유의 전근대성, 낙후 등 부정 이미지를 주사파의 중심 대중인 청년 학생들의 젊음, 참신함, 선진적 이미지로 커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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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환영사 하는 이영훈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객석에서는 고성과 항의가 터져 나오며 발표가 여러 차례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를 반복했다.

일부 청중은 육두문자와 함께 "아직도 5·18을 인정하지 못하느냐", "살인자 전두환"을 외치며 격렬하게 반발했고, 견해가 다른 참석자끼리 물병을 던지거나 멱살을 잡는 소동도 있었다. 폭행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그러자 토론회를 주최한 이진숙 의원은 "이런 소란 사태로 행사가 중단되도록 하는 것이 특정 세력의 목표"라며 회의를 속개했다.

그는 "5·18은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돼선 안된다"면서 "불편한 질문이 나올 수 있지만 학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이 의원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으로 "5·18이 지금까지 어느 정도 성역이 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어떤 면에선 자기 검열도 있었고, 또 침묵을 강요 당하는 것이 있었다. 오늘을 계기로 많은 학자분들, 부분적으로는 비겁했던 언론도 이 문제를 정면에서 직시하고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회 종료 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내용의 토론회를 국회에서 여는 게 적절하느냐'는 질의에 "오늘 발표를 들었으면 5·18을 폄훼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 느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토론회 패널들이 전 전 대통령은 광주 학살에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동의하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답변을 할 수준도 아니고 답변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난색을 표했다.

수일 전 이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참석자 명단을 공개했을 때부터 논란이 일자, 복수의 의원들이 불필요한 논란이 일 수 있다며 행사 취소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정점식 원내대표 지시에 따라 '개최하지 말라'고 권유했으나 이 의원이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 의원들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이 관여하는 행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범여권은 이날 토론회 개최 직전 이 의원에 대한 제명과 징계를 촉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국회를 5·18 민주화운동 폄훼의 장으로 전락시키는 천박하고 저열한 시도를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면서 "행사를 강행한다면 이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고 민주당은 즉각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이진숙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며 "국민의힘이 5·18 정신 훼손에 동조하는 집단이 아니라면 침묵이 아닌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 국회의장은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해달라"고 요청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도 "국회의원은 반민주, 반헌법적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국회 차원에서 확인하는 방법은 국회 윤리특위 징계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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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포럼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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