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암반수로 만든다더니… '수돗물 소주' 발칵

천연 암반수로 만든다더니… '수돗물 소주'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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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우린 소주의 모델은 차은우다. / 맥키스컴퍼니 유튜브  © 제공: 위키트리



대전의 한 주류업체가 소주의 원수로 수돗물을 쓰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아시아투데이가 대전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가 수돗물로 소주를 생산한다는 제보를 받고 한국고분자시험연구소에 소주 성분에 대한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회사가 생산하는 이제우린 소주에서 수돗물 검사항목 8가지 성분이 검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제우린 소주에선 대전시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 중 나트륨(51.2㎖/L), 붕소(1.75㎖/L), 칼륨(1.41㎖/L)이 나왔다. 마그네슘(918㎍/L), 주석(312㎍/L), Ca(219㎍/L), 바륨(144㎍/L), 안티몬(109㎍/L)도 검출돼 지하수가 아닌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성분 가운데 안티몬은 환경부 먹는 물 수질 감시항목이다. 안티몬은 납과 비소 등 물질을 함유해 독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독성이 있는 물질이다.

아시아투데이는 맥키스컴퍼니가 처음엔 지하수로 소주를 만든다고 주장했으나 수돗물 사용 근거를 제시하자 뒤늦게 수돗물로 만든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A사 관계자는 매체 인터뷰에서 "소주의 수돗물 사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수돗물 사용 허용 또는 권장에 따른 것"이라며 "제품의 안전성과 제품관리에 좋고 15단계 정수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지하수나 상수도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제우린 소주는 대전, 세종, 충남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희석식 소주 브랜드다. 지역 브랜드답게 대전, 세종, 충남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일부 지역에선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갖고 있다. 2005년에 맑을린으로 출시돼 2008년 O2린(오투린)을 거쳐 2018년 이제우린으로 제품명이 바뀌었다. 도수는 16.5%. 라벨에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의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는 게 이제우린 소주의 디자인 특징이다.

앞서 한 경제매체는 맥키스컴퍼니가 깔끔한 술맛을 내기 위해 대둔산 인근 지하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는데 하루 물 사용량만 500t에 이른다고 지난 6월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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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우린 소주 © 제공: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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