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한 ‘닉스고’. 제공 | 한국마사회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경마는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내년에는 경마 고객을 비롯해 말 산업 종사자 등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소식들을 기대하며 올 한해 경마를 돌아봤다. 1부터 5까지 숫자로 풀어보는 한국 경마의 ‘톱5’ 뉴스를 소개한다.
◇ ‘닉스고’, 세계 경주마 랭킹 ‘1위’ 달성
올해 한국의 대표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노래들이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고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세계인이 함께 즐긴 컨텐츠가 됐다. 한국 경마에도 ‘세계 1위’라는 역사가 탄생했다.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Knicks Go)’의 활약 덕분이다. ‘닉스고’는 지난달 미국 최고의 경주라고 할 수 있는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여유롭게 우승을 따내며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올랐다. 1억 원에 사들인 말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만 100억원을 넘어서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씨수말 데뷔를 앞두고 있는 ‘닉스고’가 내년에는 더 기쁜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무고객 경마를 진행한 서울경마공원. 제공 | 한국마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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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2년, 한국경마 ‘침체’ 여전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이 2년에 걸쳐 계속되며 위기에 직면한 생산 농가와 경마 관계자들은 비대면 방식의 베팅 허용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유례없는 적자를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던 한국마사회는 무관중 경마를 지속했지만 차입 경영에 대한 우려까지 낳으며 고전했다. 지난 11월부터 간신히 고객 입장이 재개되고 있지만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온라인 발매 도입 법안에 대한 논의 역시 멈춰섰다. 과연 내년에는 지금의 위기를 딛고 우리 경마가 기지개를 펼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상경주 세 번째 우승을 거둔 ‘심장의고동’. 제공 | 한국마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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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의고동’, 1년 10개월 만에 3번째 대상경주 ‘우승’
지난 11월 28일 서울 경마공원 제8경주로 펼쳐진 ‘대통령배’에서 ‘심장의고동’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세계일보배’ 우승 이후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경쟁마 ‘판타스틱맨’, ‘터치스타맨’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지만 결과는 사뭇 달랐다. 초반 중위권에서 두드러지지 않았던 ‘심장의고동’은 경주 후반 바깥쪽으로 자리를 옮겨 선두를 장악하더니 막판 ‘금아애크미’의 도전까지 뿌리치며 아버지인 명마 ‘지금이순간’도 이루지 못했던 대통령배의 주인공이 됐다. 2년 만에 재도전한 대통령배에서 베테랑 문세영 기수와의 완벽한 호흡으로 이룬 결과였다.
◇ 4분기부터 재개된 대상경주·챔피언십
코로나19로 경마 산업 전반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한국마사회는 안정적인 경마 운영을 위해 4분기부터 조기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경마 정상화 및 우수 국산마, 거리별 최우수마 선발을 위해 대상경주 시행을 추진했다. 지난 10월 3일 ‘문화일보배’와 올해 처음 시행된 ‘아름다운질주Stake’로 포문을 열었는데 총 18개의 대상경주가 3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경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국산 3세 삼관마를 뽑는 ‘트리플 크라운’과 ‘트리플 티아라’ 역시 재개됐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트리플 시리즈를 석권한 삼관마는 탄생하지 않았다. 하루 빨리 경마가 정상 궤도에 올라 내년에는 코로나 극복과 함께 삼관마 또한 탄생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올해 데뷔한 다섯 명의 신입 기수들. 제공 | 한국마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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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패기로 도전에 나선 5명의 신입 기수들
지난 7월 경마 팬들의 기대와 응원을 한껏 등에 업고 5명의 신입 기수들이 데뷔했다. 38기 권오찬, 김태희, 서강주, 신윤섭, 윤형석 기수 등이다. 데뷔 후 6개월의 시간이 지난 현재 신입 기수들 중 제일 먼저 100회 출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신윤섭 기수가 눈에 띈다. 동기들 중 가장 먼저 1승을 거뒀던 신 기수는 현재 총 9승을 기록하며 새내기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기수들 역시 부단히 노력 중인만큼 권오찬, 서강주 기수의 첫 승을 비롯해 내년에는 더 많은 승전보를 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두가 바쁘게 달려온 올해 한국 경마는 즐거운 소식들도 있었던 반면 코로나19로 촉발된 어두운 이슈들로 여전히 힘겹기도 했다. 내년은 경마 시행 100주년이다. 한국 경마가 이 땅에서 태동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인만큼 우리 경마에도 밝고 긍정적인 뉴스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