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이영지도 홀렸다…‘엄마 가방’ 다시 찾는 MZ
(유리아 유튜브 사진 캡처) / Z세대 9000명을 조사한 결과 ‘코치’가 선호 가방 브랜드 1위 차지. (자료=파이프샌들러) 김나연 인턴기자ⓒ 매경이코노미
올드한 이미지로 평가받았던 롱샴·코치 가방 뜬다
롱샴 트렌드 지수 100, 코치 미국 Z세대 선호 가방 1위
최근 아이돌과 배우를 비롯해 MZ세대가 메는 가방 브랜드가 변화했다. ‘엄마 가방’으로 불리던 ‘롱샴’과 ‘코치’가 MZ세대에게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패션 검색 엔진인 리스트 인덱스(Lyst Index)에 따르면, 롱샴은 지난해 2분기부터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브랜드 롱샴의 인기 상품 ‘르 플라아쥬’는 2023년 2분기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 9위에 랭크됐다.
롱샴은 가벼운 무게에 나일론 소재로 제작돼 1990년대 데일리백으로 인기를 끌었다. 재작년까지는 어머니 세대가 메던 가방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다시 유행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결과, 2년 전인 2022년 7월 23일 기준, 검색어 지수 8이었던 롱샴은 올해 4월 21일 100을 기록했다.
연예인들도 이 가방에 빠졌다. 최근 예능 ‘아파트 404’에서 블랙핑크 멤버 제니는 롱샴의 캔버스 백팩을 메고 나와 스쿨룩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졸업’의 정려원도 자신의 SNS에 롱샴 백팩을 착용한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해시태그(#) 롱샴르플리아쥬(Longchamplepliage)는 지난 3월 기준 2억30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 시절 유행했던 가방 브랜드 중 하나인 ‘코치’도 다시 Z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올리비아 로드리고(21), 도브 카메론(28) 등 미국의 20대 가수들이 빈티지 코치 가방을 든 모습이 포착됐고, 틱톡에서는 빈티지 코치 가방을 모으거나 리폼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치는 최근 래퍼 이영지, 릴 나스 엑스 등을 앰배서더로 선정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어니스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25세 이하 소비자들의 ‘코치’ 구매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Piper Sandler)’가 Z세대 9000명을 조사한 결과 선호 가방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